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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혼의 조건" 이지환 작가의 로맨스 소설을 읽고 줄거리, 저자와 등장인물 소개, 느낀 점을 써보겠습니다. 이지환 님의 대작 국혼, 화홍을 읽고 큰 감동을 받고 현대물은 어떻게 풀어가실지 궁금하여 접하게 된 작품입니다. 가독성은 말해 뭐 하겠습니까? 전작의 감동보다는 덜하지만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 소설입니다. 작가님의 모든 작품을 읽고 싶어 집니다.

 

이혼의-조건-이지환-저자-북-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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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맨스 소설 "이혼의 조건" 줄거리

 

 

지헌을 사랑하여 결혼까지 하였으나 지헌의 옛사랑 영혜의 등장으로 이혼을 하게 되고 이혼의 조건으로 4년 동안 그 여자와 결혼은 안되고 임신해서 아이 갖는 일도 안된다는 계약을 걸고 마지막 자존심으로 위자료 십 원짜리를 하나 받고 이혼을 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털어내려 할 때쯤 학창 시절 동안 친하게 지냈던 선배 동욱과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수에게 다가온 새로운 사랑이 돼버리는 동욱, 전남편은 그녀를 울게 하고 비참하게 했지만 동욱은 늘 그녀를 웃게 해 줍니다. 사랑은 맹목이지만 혼자만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향한 노력과 헌신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그녀는 그를 만나 알게 됩니다.

 

하지만 뒤늦게 그녀의 사랑을 깨달은 전남편 지헌은 집착과 질투, 분노를 가지고 끊임없이 그들을 괴롭힙니다. 그런 전쟁 같은 삼각관계 속에서도 동욱과 현수의 사랑은 깊어만 가고 지헌과 강여사의 훼방에도 더 굳건해집니다. 지헌의 어이없는 집착으로 현수가 잡혀 있는 동안 영혜는 약을 먹게 되고 결국은 서로의 사람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동욱이는 꾸준히 강여사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하고 현수의 임신사실을 알게 된 강여사는 결국 인정하고 그들은 독일로 떠나게 됩니다.

 

영혜와 지헌이는 현수가 이혼의 조건을 풀어주어 결혼하라고 하고 지헌은 여전히 영혜를 경멸하지만 영혜 또한 임신을 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그들도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각자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이유립, 정세영이라고 하고 다음 출간작 '연애의 조건' 주인공이 됩니다.

 

 

2. 저자 ''이지환'' 작가

 

 

저자 이지환 작가님은 읽고 쓰기의 즐거움을 사랑하시고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버티고 계시다고 합니다.

 

대표작 화홍, 국혼, 봄날, 내일은 꽃다발이 있고 그밖에 이사벼리, 폭염, 연애의 조건, 김치만두 다섯 개, 아바타르, 이연, 날개 달린 색동공룡은 등이 있습니다. 제법 다작을 하시는 분입니다.

 

 

 

3. 등장인물 소개

 

 

이 책의 남자주인공 동욱

 

원래 첫사랑이 현수였습니다. 현수를 짝사랑하여 마음이 커졌으나 사생아라는 자신의 조건을 넘을 수 없을 것 같아 부유하고 명망 있는 집안의 딸 현수를 가질 용기가 없어 지헌과 현수의 결혼 소식을 듣고 독일로 떠나게 됩니다.

 

4년 후 일이 있어 잠시 귀국한 동욱에게 현수가 이혼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현수에 대한 마음은 넘쳐흘러 용기를 내어 현수를 갖겠다는 욕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독일로의 출국을 미루기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 결과 현수의 마음을 얻고 연애를 시작합니다.

 

이 책의 어찌 보면 사실상 주인공 같기도 한 지헌

 

현수와 결혼 전 있었던 첫사랑이자 옛사랑인 영혜를 잊지 못하고 결혼 후에도 찾아다니며 맹목적인 사랑을 합니다. 그 사랑을 잊지 못하여 4년간의 현수와의 결혼생활을 망치고 현수를 학대하며 결국 옛사랑이 돌아오자 이혼을 요구합니다.

 

영혜와 다시 만난 지헌은 동거생활을 하며 영혜와 행복한 생활만이 있을 줄 알았지만 동거 생활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과오를 후회하고 절망하면서 현수를 그리워합니다.

 

여자주인공 현수

 

명망 있고 부유한 집안의 고명딸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첫눈에 반한 지헌과 결혼을 합니다. 지헌에 대한 짝사랑으로 한 결혼이지만 현수는 그의 엄청난 학대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희생과 헌신, 사랑으로 4년을 버티어 냅니다. 그러나 비참한 이혼을 당하고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4.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이 작품에서는 내가 느낄 수 없는 재질의 사랑들이 등장합니다. 현수가 4년 동안 그 모진 학대를 어떻게 참을 수 있었는지, 아무 부족할 것 없이 자란 그녀가 자신의 행복보다 추구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결국 끔찍한 고통과 싸우며 이겨내 다시 찾아온 동욱과의 사랑이야 말로 충만하고 올바른 사랑임을 깨닫고 자신이 했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헌의 사랑은 이 사람은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이기적이고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최악의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욱이의 사랑은 모든 걸 걸고서라도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 하는 희생과 노력의 사랑입니다. 어릴 때 용기 내지 못했던 사랑이 상처받고 돌아온 현수를 보게 되니 자신의 사랑에 더 자신감을 얻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진정성 있고 깊은 사랑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혜는 지헌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받을 줄만 알고 요구할 줄만 알지 줄줄 모르고 노력할 줄 모르는 그녀는 결국 껍데기의 신선함이 벗어지면 썩은 내면이 보일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저에게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이 그들의 부모님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듣기 싫고 하기 싫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이 말을 계속하며 자식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주고 자신의 행복보다 부모님의 사회적 명성대로 살라는 모습은 사실 끔찍하기조차 했습니다.

 

결국 다 해피 엔딩을 맞이했지만 이 관계의 악역을 맡은 나쁜 사람은 지헌인 것 같습니다. 영혜는 영혜 나름대로 어찌 보면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일 수 있어서 그녀도 지헌이의 희생자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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