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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우리의 아주 촌스러운 연애" 단꽃비 작가의 작품을 읽고 줄거리, 저자와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느낀 감상평을 써보겠습니다. '촌스러운'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 읽게 된, 거기다 작가님 이름마저 촌스럽지만 이쁜 필명이어서 개인적 취향으로 작품명만 보고 고른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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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주 촌스러운 연애' 바로보기

 

 

1. "우리의 아주 촌스러운 연애" 이야기

 

 

"못생긴 게 병아리 눈꽃만큼 이뻐가지고, 사람 마음 불안하게." 거문고를 뜯는 섹시남 서이태와 "무슨 사내아이가 저래 고와요?" 약 파는 상주 촌년, 문때기 문지효의 본격 21년의 썸을 끝내고 이제 그들의 연애를 시작하려 합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엄마의 병으로 경북 상주로 이사 온 그때부터 힘든 순간에도, 아픈 순간에도 늘 함께 있어주며 이태를 키워주다시피 한 못난이, 문지효는 양념 묻혀가며 닭발을 먹어도 예쁘고 세수를 안 해 눈곱이 껴도 예쁘고 하물며 코 파는 모습도 예쁠 문때기입니다. 물론 이태의 눈에 비친 지효의 모습임은 말할 것 없지만 말입니다.

 

지효 너 하나 만족시켜 보겠다고 네 말 한마디에 거문도도 시작하고 네 한정 호구도 되어주고 스타일도 네 이상형으로 바꾼 문지효 한정 최적형의 남자가 됐는데 지효는 어른의 연애를 그것도 이태가 아닌 다른 남자랑 하겠다고 합니다.

 

아무리 최여사가 억지로 시켜도 그렇지 이태가 없는 사이 선을 보러 가는 널 어떻게 해야 할까? 딴 놈이랑 연애해 보겠다는 네 말에 공연도 때려치우고 이태는 지금 일본에서 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도대체 네 남자는 이태인데 누굴 네 옆에 가져다 붙인단 말입니까? 문때기 문지효, 확실히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넌 이태의 것이라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너는 나 서이태의 여자라고 말입니다.

 

 

2. '단꽃비' 작가

 

 

저자 '단꽃비' 작가는 사람의 체온만큼 따뜻한 글을 쓰고 싶은 글폼쟁이이자 작가연합 '아라앤'소속 작가이십니다.

 

출간작으로는 봄이 오나 봄, 세상 가장 어려운 보통연애, 다시 여름, 따끈따끈 말랑말랑 등이 있습니다.

 

 

3. 등장인물들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인 서이태

 

일반인들에게는 거문고를 뜯는 블랙 재규어로 알려진 초강력 매력의 섹시남이지만, 문지효에게는 영원한 콩이라고 불리는 서이태입니다. 21년간의 썸을 정리하고, 문지효의 남자로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여자 주인공인 문지효

 

촌년이기도 하지만, 늘 당차고 활발한 모습으로 그녀는 일종의 인간 비타민입니다. 서울로 상경하더라도 상주 사투리를 너무 귀여워해서 따라 하게 되고, 부끄러움은 있지만 거짓임은 없는 솔직한 성격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태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당연하게 옆에 있으며 그를 돌봐주고, 마치 자신의 새끼처럼 그를 돌보아준 어여쁜 마음과 가족과 단절한 그에게 화해를 이루어주고자 하는 노력은 그녀의 콩이 서이태를 위해서라면 아무런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를 보여줍니다. 그녀는 서이태의 완벽한 연인입니다.

 

 

4. 감상평

 

 

사실 저에게 그리 익숙한 작가님은 아니어서 다른 도서를 들다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예전 읽었던 '세상 가장, 어려운 보통 연애'를 쓰신 작가님이셨습니다. 그때도 느꼈지만 작가님의 글은 찰진 표현과 술술 읽히는 문장들로 가득해,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보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작가님의 뛰어난 필력으로 가독성 있게 쓰신 것 같아 깊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태와 지효의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는 저에게 공감과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야기가 1인칭 남자 주인공의 시점으로 흘러가다가 중요한 순간에 여자 주인공인 지효의 시점이 나오는 구성은 이야기에 더욱 풍성한 면모를 더했습니다. 그래서 이태의 마음이 섭섭하고 배신감에 젖어들 때, 지효의 시점에서는 이해와 공감으로 전환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이태가 지효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태의 직업인 거문고 연주자는 매우 독특한 설정이었고, 그의 사랑방식은 달달하면서도 설렘을 자아냈습니다. 이태가 어릴 때 지효에게 받은 돌봄을 이제는 당당한 남자로서 그녀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다짐은 정말로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사투리 표현과 코믹한 대사들은 책의 분위기를 싱그러움과 청량함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마무리까지 웃음으로 가득한 유쾌한 결말은 이 작품이 완벽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줬습니다. 이야기에서는 특별한 설정은 없었지만,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조합과 그들의 환상적인 궁합이 작가님의 필력을 한껏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정말로 매력적이고, 독자로서 더 좋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빛나는 작품들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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