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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한 택시기사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적발되자 해당 카메라를 훔쳐 과수원에 묻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 절도 혐의로 50대 택시기사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택시-기사-카메라-절도

 

 

단속 카메라 택시기사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39분부터 9시 26분 사이에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우남육교 동쪽에서 설치된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와 보조 배터리, 삼각대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 무인 부스도 파괴하였다고 합니다.

 

 

해당 도로는 제한 속도가 시간당 80km이지만, 밤 시간대 차량 통행이 잦지 않아 자주 과속이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CCTV를 확인하여 흰색 K5 택시가 범행 장소에 머문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에 따라 A씨를 검거하였습니다.

 

 

하지만 A씨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였으며, 그의 주거지에서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경찰은 결국 A씨를 귀가시켰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범행 다음 날인 13일 오전에 A씨가 여동생의 과수원에서 머문 사실을 확인하였고, 해당 과수원에서 수색하여 절도된 카메라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A씨는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왜 여동생 과수원에 카메라가 묻혀 있는지 모르겠다"며 "과수원에 간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범행 현장에서 A씨가 시간당 100km 속도로 운전한 기록을 확인하고 단속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