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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 공연 '수궁가'와 수원시립 미술관이 올해 소장품을 수집하기 위해 공모를 하며 조태일 문학상 공모 마감일자와 마지막으로 조선왕조의 어보, 어책, 교명이 보물이 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수궁가', 눈과 귀 사로잡다.

     

    젊은 소리꾼들이 재해석한 판소리 '수궁가'가 요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압축하고 현대적 무대로 꾸며내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는가 하면 수궁가와 심청가를 결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기도 했습니다.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저돌적인 춤사위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냅니다. 완창에 4시간 걸리는 수궁가를 1시간 40분으로 압축했습니다.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이고 극적인 대목들은 더욱 강조했습니다. 이날치의 보컬 안이호 씨도 수궁가로 돌아왔습니다. 용궁에 사는 별주부와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함께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판소리에서 가져온 등장인물들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낸 겁니다. 젊은 소리꾼들의 참신한 소리판, 신선한 구성과 현대적인 무대, 진화하는 판소리에 관객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2. 수원시립미술관, 올해 소장품 수집 20일까지 공모

     

    수원시립미술관이 올해 소장품 수집을 진행하며 여성주의미술, 수원미술, 우수작품 세 분야를 대상으로 합니다. 여성주의미술은 '2000년 이전에 제작된 여성의 권리 신장을 다룬 관련 주제의 작품'을, 수원미술은 '2000년 이전에 제작된 수원 미술 주요 작품과 수원 소집단 활동 작품'을 수집하며, 우수작품은 국내·외 국공립 기관에서 전시된 작품이나 소장 이력을 갖춘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작품 매도를 희망하는 작가, 소장가, 사업자는 공모 기간 안에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E-mail)으로 접수하면 됩니다. 최종 선정 작품과 매입 가격은 미술관 작품수집심의위원회와 작품가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 말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제5회 조태일문학상 응모작 내달 30일까지 공모

     

    조태일 시인을 기리는 조태일문학상이 다섯 번째 수상자를 뽑습니다. 조태일 시인은 유신체제 시기에 부당한 권력에 맞서고 정치모순을 꼬집는 시로 저항시인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공모에서는 최근 2년 이내(2021년 6월 1일 이후)에 발간한 시집을 응모 대상으로 하며 응모 기한은 다음 달 30일(금)까지입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 원과 함께 조태일 시인의 대표작 「국토서시」가 새겨진 고암 정병례(1948~2022) 작가의 전각 작품이 부상으로 수여됩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전남 곡성군에서 열리는 조태일 시인 24주기 문학 축전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공모 요강은 곡성군 누리집 (http://www.gokseong.go.kr)에서 확인하거나 이메일(guktopoet@naver.com)로 문의할 수 있습니다.

     

     

    4. 김해 구산동 지석묘 밑에서 청동기 주거지 확인

     

    경남 김해시에서는 '김해 구산동 지석묘'의 사적 지정 추진을 위해 진행한 정비사업과정에서 매장문화재를 허가 없이 무단으로 훼손해 고발 조처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발굴 조사 결과 조사구역 내에서 2007년에 확인된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주거지인 '송국리형주거지' 2동을 포함해 주거지 3동, 불에 구워진 소성유구 2기, 수혈 7기, 기둥구멍인 주혈군 등 공동생활을 한 주거집단이 남긴 취락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구산동 지석묘의 축조 시점이 초기 철기시대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확인된 청동기시대 생활유적은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전문가, 지자체와 협력해 훼손된 구산동 지석묘를 정비·복원하는 데 더욱 긴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5. 조선왕조 어보·어책·교명 보물된다

     

    조선왕조-어보-어책-교명

     

    한국 문화재청이 조선 왕조의 의례에 사용된 인장(도장)과 문서를 보물로 지정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조선왕조 어보(御寶)·어책(御冊)·교명(敎命)은 왕가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금·은·옥 등으로 만들어진 의례용 도장인 어보와 그에 따라 기록된 의례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어책 그리고 오색 비단에 담긴 교명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왕과 왕비, 세자, 세자빈 등에게 책봉할 때 함께 내리는 것으로 왕권의 계승자로서 정통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은 종묘에 모셨으며 보물로 지정되어 보존될 예정입니다. 어보와 함께 내린 어책은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내용을 기록한 문서이며 교명은 오색 비단에 적힌 글로 왕실 인사들의 훈계와 깨우침을 담았습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대상은 어보 318점, 어책 290첩, 교명 29축 등 총 637점으로,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에서 제작된 것들 중 종묘에 봉안된 것들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 유물은 조선 왕실의 의례와 역사성을 상징하는 물건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며, 201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서예가 오세창(1864~1953)이 엮은 '근묵(槿墨)' 서첩이 함께 조선 왕실의 어보, 어책, 교명 등과 함께 보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근묵' 서첩은 고려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약 600년 동안의 역대 명필의 필적을 수록하고 있으며 서예사 연구에 귀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이 외에도 성균관대 박물관 소장품인 1565년 제작된 '아미타여래구존도'와 1657년에 봉안된 '순천 동화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이 보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