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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이 정말 요즘말로 힙하다고 느껴지는 작가님의 소설 '애인'입니다. 로설계에선 인지도가 있으신 편인데 저는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다소 뻔한 이야기인데 그것을 필력으로 커버해 주셔서 한 번에 휘리릭 읽어나갔습니다. 로맨스 소설 '애인'의 줄거리와 작가님 소개, 등장인물들, 그리고 감상평을 써 보겠습니다.

 

 

언재호야-장편-소설-애인-그를-사랑하라
언재호야 '애인'

 

 

1. 줄거리

 

 

여자와 남자는 작은 자동차 사고로 만났습니다. 여자는 소위 말하는 호텔 상속녀로 굉장히 부잣집 딸로 마냥 해맑기만 하였고 남자는 부모 모두 돌아가시고 쪽방 같은 집에서 손발 녹여가며 옷 한 벌로 버티면서 그 어렵다는 의대공부를 하는 의대생이었습니다. 여자는 짧은 시간 안에 그에게 흠뻑 빠져 유혹하고 사랑하고 그를 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유혹하는 그녀가 좋았지만 그녀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그 짧은 연애가 그녀가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그와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말에 그녀의 부모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힙니다. 원래부터 그녀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던 차에 그녀의 폭탄발언으로 아버지는 갑자기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그에게 갖은 막말과 협박과 회유로 그를 미국으로 쫓아 내게 됩니다.

 

그는 다시는 한국땅을 밟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12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수련함으로써 명성 있는 의사가 되어 어떠한 기회로 한국의 VVIP만을 위한 병원에 잠시 수술을 맡으러 오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서 재벌집에 시집가 떵떵거리며 살 줄 알았던 그녀가 병원의 간병인으로 온갖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생활고에 찌든 채 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녀와 그는 다시 만나 상황이 전혀 반대인 처지에서 그는 그녀를 예전에 미처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던 사랑을 주려고 하는데...

 

 

2. 작가 소개

 

 

저자 안상미는 천자문의 마지막 네 자, 어조사 언재호야라는 필명으로 항상 독자들의 상상과 반대인 글을 쓰려는 삐뚤어진 맘을 가진 철없는 아줌마라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람보르기니를 좋아하고 록음악을 사랑하며, 정신연령은 고2에서 멎어버린 영원히 늙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는 이상한 옆집여자 같고 싶나 봅니다.

 

출간작으로는 샤르트뢰즈, 4월이 내게 말했다, 러브 오브 더 러브리스, 마장동 칼잽이와 불편한 진실, 오만과 편견, 오후를 견디는 법 등이 높은 평점을 얻고 있습니다.

 

저에겐 애인이 첫 작품인데 출간작 제목을 보니 몇몇 작품이 끌립니다. 다음 작품으로는 평점도 높고 제목도 마음에 드는 오만과 편견을 들어보려 합니다.

 

 

3. 등장인물 소개

 

 

여주 정혜원

 

자신의 가장 찬란하고 행복했던 그 시절 한 남자를 마음에 품게 됩니다. 사소한 차 사고로 끝끝내 사례를 거부하는 남자를 쫓아다니며 그를 향한 집착과 사랑을 쏟아냅니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짧은 기간 동안에 말입니다.

 

하지만 깊은 상처를 받고 자신을 원망하며 떠난 그 남자를 12년 만에 만나게 되고 그 사이 여주의 상황은 예전의 알던 그 부잣집 해맑은 그녀가 아니라 모든 불행을 짊어지고 인생의 나락까지 내려가 버린, 남자와는 완전히 처지가 바뀌어 버린 상황에 놓여 아픈 엄마를 모시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남주 길재현

 

부모님을 잃고 쪽방촌 같은 단칸방에 살며 등록금조차 낼 돈이 없어 휴학까지 한 생활고가 심한 의대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머리도 좋고 인물도 출중하여 눈에 띄게 가진 것 없이도 매력은 충분한 남자입니다.

 

그 시절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한눈 팔려하지 않았는데 그녀의 노력인지 아니면 정말 그녀를 사랑하게 되서인지 그녀를 마음에 품었으나 그 사랑을 다 표현도 못해보고 자신의 처지로 그녀를 포기하게 됩니다.

 

 

4.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아침드라마에서 많이 보았던 설정으로 기시감이 드는 내용이었으나 역시 아는 맛이라고 이 작품은 어떻게 사이다를 날려줄 줄까를 기대하며 가독성 있게 쭉쭉 읽어 내려간 작품입니다.

 

그런데 결론은 제가 원하는 사이다 스런 후련함은 없었습니다. 악독한 역을 맡았다고 볼 수 있는 그녀의 어머니가 복수를 하기에는 너무 병들고 아픈 모습이어서 읽는 독자인 저도 전투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반부의 모든 것이 쉽고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었던 그녀의 사랑과 그 사랑을 온전히 되돌릴 수 없었던 남자의 처지가 후반부에 바뀌면서 그녀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은 현실에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읽으면서 그 남자의 사랑은 예전부터 진짜였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녀의 처지에 공감하고 아픔에 본인의 잘못도 있는 거 같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에게 직진하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고 여겨졌습니다. 주인공 둘의 심리묘사를 바뀌기 전과 후가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소 끊어 읽기가 어디인지 모호한 문장들이 있었으나 그것은 편집의 문제인 것 같고 가끔씩 이런 신파스러운 이야기도 충분한 재미를 주는 것이 저는 만족스럽게 읽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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