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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를 하고 읽으면서 점점 줄어가는 페이지수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최근 읽은 로설 최준서 작가의 '사랑도 처방이 되나요?'를 읽고 줄거리 외 등장인물들 그리고 감상평을 써 보겠습니다.

 

최준서-로맨스-장편-소설-사랑도-처방이-되나요?
최준서 "사랑도 처방이 되나요?" 바로가기

 

 

1. '사랑도 처방이 되나요?' 이야기 내용

 

 

그 가을 그녀와 그는 횡단보도에서 즐겁지 않은 모습으로 첫 만남을 가진 후 그에게는 잊지 못할 사건이 되어 가끔은 떠올릴 정도였고, 그녀는 잊고 살다 1년 후에 안하무인 건물주와 세입자로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과 갚아야 할 빚, 그리고 아직 고등학생인 철없는 동생까지 세상에 어느 한 곳에 의지할 데도, 자신의 편도 없는 그녀에게 건물주의 통보가 전해집니다. 임대료를 올리겠노라고. 그래서 그녀는 건물주를 찾아가 힘든 사정을 얘기하지만 그는 그녀의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동생이 그 건물주의 외제차의 앞문까지 망가뜨리고 빚은 늘어가게 됩니다.

 

악연 아닌 인연이 얽히면서 그는 그녀를 자꾸 신경 쓰이게 되고 1년전의 만남을 그녀 역시 기억하게 되면서 그녀를 돌아보고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까칠하고 차가운 남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그에게 있었지만 그 불행했던 유년시절과 배다른 동생들과의 갈등 등으로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막살았던 자기를 되돌아보며 후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더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그의 구애에 그녀 역시 그를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그를 원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그에게 모자라고 을이며 그는 자신을 동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김약국의 건물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그의 배다른 동생들의 관계에서 그의 뼈아픈 과거와 불행을 알게되고 그는 자신밖에 없으며 그녀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곁에 있고자 합니다.

 

 

2. 저자 '최준서' 님

 

 

작가 최준서 님은 이름으로는 남성작가분인 줄 알았으나 여성이셨습니다. 이 작품 역시 처음이지만 앞으로 두 권 세 권 읽을 의향이 있어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Happily ever after...?"라는 모토를 쓰고 계시며

 

출간작으로는 <뉴욕의 연인>, <그 녀석>, <러프 메리지>, <웰컴 투 숲 속농장>, <앤을 위하여>, <퀸>, 등이 좋은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다작을 하시는 것 같진 않아 아쉽습니다.

 

 

3. 등장인물

 

 

이 작품의 여주인공 김지완

 

다니던 의학전문대학을 자퇴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운영하던 김약국을 이어받아 그녀의 남동생 혜찬을 대학을 보낼 수 있도록 잘 키우고 싶은 책임감으로 세상 열심히 사는 인물입니다.

 

단정하고 단아한 느낌으로 여러 남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나 자신의 처지와 상황으로 남자와의 사랑놀음은 필요 없다 하며 철벽을 칩니다.

 

남주인공 이강우

 

아버지의 두집 살림으로 어머니와 미국으로 내쫓겨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부자 아버지를 둔 덕분에 건물을 물려받고 때때로 한국에 들어와 새어머니와 두 이복형제들에게 상처를 많이 주고 갈등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와 새어머니에게 채 복수도 하기 전 돌아가시고 물려준 빌딩 앞에 자신의 힘으로 일궈낸 새 건물을 짓고 두 이복형제들과 계속 갈등하고 반목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그러는 와중 미국으로 되돌아갈 시기에 한 여자에게 끌려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포기하고 그녀에게 정착하고자 합니다. 귀티 나는 생김새로 예민하고 제멋대로의 막말을 일삼으며 남을 배려하는 것은 할 줄 모르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사람들

 

한 건물에서 영업하는 병원의 의사들과 그중 제일 악조인 곽 한의사과 표 여사, 그리고 그의 배다른, 남주만큼 상처로 뭉쳐있지만 티는 내지 않는 치과의사 도현이와 남주의 새 건물 1층에 커피숖을 내어주고 돌봐주고 있는 배다른 여동생 혜원이 있습니다.

 

 

4. 이 작품을 읽고 느낀 점

 

 

로설카페에서 재탕목록에 들어있던 최준서 작가의 '사랑도 처방이 되나요?'를 보고 유치한 제목에 그저 그럴 것 같아 흐린눈으로 보았었는데 재탕목록에서 두 번이나 보이니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로설은 취향이라고 이 작품은 대중적 취향이기도 했고 제 입맛에 맞아떨어진 작품이었습니다. 개연성이 크게 걸리는 것이 없이 사랑하는 과정도, 갈등도, 조연의 역할들도 적당히 잘 버무려진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잔잔물이자 일상물이라 할 정도로 그렇게 큰 갈등이 없고 갈등 역시 고구마스럽지 않게 잘 해결되는 모습은 상처는 받았을지언정 그의 감정은 그녀에게 빠르게 솔직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약을 하는 남주는 '쏘 롱 써머' 이후 처음이어서 다시 낯설고 생소했습니다. 마약을 했던 강우를 보듬어 안아주는 지완 역시 저의 그릇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설정이어서 그런 사랑을 간접체험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지완이의 성격 역시 상황과 절망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이뻐 보였습니다. 거기다 예쁘고 매력적이기까지 하니 빠져드는 남자가 없다는 설정 또한 너무 설레였습니다.

 

물론 벌레들 역시 꼬이는 것은 싫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또 부모대의 잘못으로 자식들의 불행이 너무 마음 아프고 도현의 아픔 역시 강우 못지않다고 느껴졌고 슬펐으며 행복하기를 바랐습니다. 꽉꽉 채워 독자들의 행복감을 늘려줬던 에필로그 외전 또한 아주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그 까칠하고 냉정한 막말의 대가 강우가 결혼해서 공처가로 자기 여자 밖에 모르며 팔불출 아빠로 인생을 여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치유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같이 'Happily ever afetr...' 마침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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