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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하 작가의 작품은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으나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고 전작이 다 지루하지 않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인 베이비메신저 키워드여서 이번엔 또 어떤 귀여운 아기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정경하 작가의 로맨스 소설 '그 길의 끝에서'를 읽고 내용, 저자 및 등장인물 소개, 감상평을 서술해 보겠습니다.

 

정경하-장편-소설-그-길의-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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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길의 끝에서' 줄거리

 

 

여자와 남자는 같은 회사에 다니며 여자는 남자의 비서입니다. 남자는 이 회사의 사장으로 포커페이스와 워커홀릭의 냉정한 사내입니다. 그녀는 그의 차고 무표정한 모습에서 연민을 느끼고 그를 마음에 담고야 맙니다. 그리고 그 또한 자신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것에 대해 동질감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서류를 가져다주려고 갔다가 그 남자와 호텔룸에서 마주치게 되고 술에 취해 한 번도 보지 못한 흐트러진 그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 그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는 그에게 휘둘리고 맙니다. 몇 번의 잠자리로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낙태를 종용합니다.

 

그 후 그녀는 숨어 지내다 아이가 굉장히 심각하게 아프게 되어 그에게 금전을 원하며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도 그의 막말에 굉장한 상처를 받지만 그녀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모를 감당하기로 하고 버팁니다.

 

그러는 중 그도 자신의 상처에서 머물지 않고 그녀와 아이를 마음으로 이미 받아들였지만 머리로는 힘들어서 망설였던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자 사랑을 지키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깊이 받았고 아이가 만약 잘못되면 그녀도 그를 떠날 거라 마음먹으며 온 신경을 아이에게만 쏟으며 그의 노력을 모르는 척하는데...

 

정경하-장편-소설-그-길의-끝에서-발췌-된-한-페이지
발췌 : '그 길의 끝에서'

 

 

2. 작가소개

 

 

작가 정경하의 인터넷 필명은 미루나무라고 합니다. 사랑의 다양한 이야기에 목말라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출간작으로는 <그곳에 있어요> 시리즈, <수박밭에서 만나다> 시리즈, < 두근두근> 시리즈, 윤영의 남자, 너는 천사, 당신의 연인, 아내대행, 더티사인, 마침내 스캔들 등이 좋은 평점을 얻고 있고, 저는 윤영의 남자와 섹시 레이디를 읽었습니다.

 

그 밖의 작품들이 많아 앞으로 더 읽어 볼 예정입니다. 저는 되도록 작품을 고를 때 작가님을 먼저 보고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3. 작품의 등장인물

 

 

여자 주인공(이하, 여주)인 서여진

 

고등학교 1학년 때 비 오는 가을밤 사랑하는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습니다. 그래서 비 오는 밤이면 견딜 수 없이 외롭고 한기가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마음이 죽은 듯 혼자 살아가며 얼굴엔 어두운 기운이 가득한 여자입니다. 그러다 한 번씩 웃는 얼굴이 그 남자의 마음을 흔들 정도로 매혹적이기도 합니다.

 

외로운 만큼 자신에게 찾아온 원치 않았던 아이를 지키려고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그에게 손을 벌립니다.

 

남자 주인공(이하, 남주)인 장주환

 

해운회사의 사장으로 너무나도 사랑한 약혼녀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고통으로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마음을 죽이고 살아왔습니다. 죄책감과 자책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두지 않는 것으로 벌을 받고 있는 그는 그녀에게 흔들리는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굉장한 모욕과 상처를 주게 되고 아이의 아픔으로 또 본인이 그녀에게 한 짓에 대해 처절한 후회를 하게 됩니다.

 

 

4. 읽으면서 느낀 점

 

 

솔직히 말해 베이비 메신저의 키워드가 내가 원하는 내용의 베이비가 나오지 않아 읽으면서 이 책을 선택한 것에 후회를 하였습니다.

 

밝은 내용이 아니어서 새드엔딩을 싫어하는 저는 다소 불안한 마음을 안고 완독을 하였습니다. 로맨스 소설이 새드엔딩은 그리 흔하지 않기에 설마 하는 심정으로 두 주인공의 아픔을 같이 느끼며 잘 되어가기를 바랐습니다.

 

물론 새드엔딩은 아니었지만 정말 아기가 죽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엄마인 저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기가 만약 죽게 되면 그 관계도 끝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남주의 아픔이 여주의 아픔보다 더 처절하게 다가와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째로 잃는 슬픔은 정말 어떤 것일까 가늠하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인 그들이 어떻게 그 슬픔을 서로 위로해 줄까 싶었으나 급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 아쉽기도 하였으나 마침내는 세상의 이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도 더 행복질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책으로 느껴보니 그래도 위로가 되는 듯했습니다.

 

책의 마무리에서 그들이 원하는 평범하고 일상 속의 작은 행복, 특별하거나 별일이 없는 일상인 생활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여보, 딸아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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