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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최수현' 작가의 "그 여름, 나는"을 읽고 줄거리, 저자 및 등장인물 소개, 느낀 점까지 써보겠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이렇게 계절이 들어가는 제목에서는 오감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여름에서 오는 여름의 냄새, 여름의 느낌, 여름의 분위기를 말입니다.

 

그-여름-나는-최수현-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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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맨스 소설 "그 여름, 나는" 내용

 

 

1993년 치열하고 뜨거웠던 엑스포가 열리던 그 해 뜨겁던 반장 윤제희와 착하고 예쁜 부반장 이재이는 서로의 감정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열기 한가운데 한국대학병원 피부과 전공의 윤제희는 한일 유니폼 영업팀 대리 이재이를 다시금 재회합니다. 스물여덟이 된 둘이 우연히 길에서 만나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외근을 하고 돌아오는 길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살면서 한 번은 꼭 만나고 싶었던 제희를 만나게 되고 여전히 그녀를 설레게 하는 그를 월드컵의 계기로 만남을 이어가려 합니다.

 

그녀만 보면 기쁨이 넘쳐나고 점점 커져가는 마음에도 한 발자국 뒤에서 그녀를 챙기다가 결국 수능이 끝나고 스무 살이 되면 그녀를 책임질 수 있다는 기대에 마음이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스무 살이 되기 전 사라지고 그는 9년 동안 그녀를 잊지 못하게 됩니다.

 

그 시절 풋풋하고 애틋했던 감정에 성숙하고 무르익은 지금의 감정이 더해져 그들의 나날들은 꿈같기만 합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 둘의 상황이 너무 차이가 나는 것에 재이는 그를 욕심내서는 안 된다고 다짐을 하지만 한 남자의 순애보적인 사랑에 재이 역시 그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재이의 조건을 최악으로 만드는 친엄마는 제 딸이 그렇게 가고 싶다는 대학도 못 가게 하고 그러면서 아들은 삼수까지 시키는 전형적인 남아선호 사상에 매몰된 어미입니다. 그런데 이 남동생은 엄마와는 다르게 착하디 착하지만 엄마 치마폭 속에 파묻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형적인 마마보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들은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첫사랑을 끝사랑으로 만들게 되는데...

 

그-여름-나는-최수현-장편-소설의-한-페이지
발췌 : 그 여름, 나는

 

 

2. 저자 '최수현'

 

 

저자 최수현 작가님의 필명은 연하늘빛이고 다시 생각나고, 또 읽고 싶어지는 그런 글을 쓰시고 싶다 하십니다.

 

출간작으로는 기다려 줄래, 당신의 의지, 가을 만나다, 라이언 하트, 겨울 또다시, 현실의 그대, 처음 같은 너, 기억하나요, 디어레이디, 비 내리는 밤, 하트 크러시, 그곳에 네가 등이 5점 만점 평점 중 4점 이상을 받은 작품이며 작품이 꽤 많습니다.

 

 

3. 등장인물 소개

 

 

이 책의 남자주인공 유제희

 

한국대학병원 피부과 전공의로 매력적이지만 차갑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열아홉의 제희는 완벽한 외모와 우수한 성적에 차가운 성격을 기진 반장이었습니다. 재이가 눈에 들어온 이후로 학급일을 마다하지 않게 되었지만 마음도 표현해 보지 못하고 재이와 이별을 하게 됩니다.

 

스물여덟의 제희는 여전한 외모와 스펙을 자랑하는 의사이지만 9년 동안 찾아 헤매던 재이를 우연히 만나고 그 이후 한 번도 변한 적 없는 마음 그대로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이 책의 여자주인공 이재이

 

한일 유니폼 영업팀 대리로 약간은 소심하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여자입니다.

열아홉의 이재이는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도 남의 말 잘 들어주고 예쁘고 착한 부반장이었습니다. 차갑기로 소문난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반장 제희와 학급일을 같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할수록 자신의 마음 또한 비례해졌지만 그 행복한 시간이 지나고 결국 불안했던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마음이 변치 않아 그리워하며 지내게 됩니다.

 

스물여덟의 재이는 여전히 집은 어렵고 꿈과는 전혀 상관없는 회사를 다니며 생계를 꾸립니다. 우연히 제희를 만나 여전희 그녀의 마음이 떨리는 것을 느낍니다.

 

 

4.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역시 첫사랑물과 재회물은 그 기다린 시간에 대한 아득함과 애틋함 그리고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열아홉의 재이가 맘이 아팠고 스물여덟의 재이가 안타까웠습니다. 그녀 주변의 따뜻한 사람들의 다정한 마음에 울컥해지고 그녀가 끝내 행복해질 수 있어 저 또한 행복했습니다.

 

전체적 분위기는 잔잔하고 예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가슴 아프고 격렬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배경 또한 저에게 크게 다가왔고 개인적 추억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어 좋았습니다. 1993년 만의 아날로그적인 시대와 2002년도의 열정적이고 뜨거운 분위기가 맞물려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시대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작가님의 세련된 필력은 2002년도 역시 지금으로 봤을 때 굉장히 지난 시기라고 할 수 있지만 촌스럽거나 오래되고 낡은 느낌이 아니고 감성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자주인공의 일편단심은 9년의 시간을 거치면서도 더욱 단단해지고 재이가 흔들릴 때마다 잡아줄 수 있는 묵직함이 있어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재이 아닌 여자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그 무심함과 선을 긋는 모습은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재이는 한편으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속이 상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마음이라 여겨져 이해가 가는 인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시원하게 당찬 모습도 그려져 내가 바라는 그녀의 매력이 살아나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가독성은 당연하고 로맨스 소설답게 잔잔하지만 달달함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가님의 작품을 몇 개 읽어보지 않아 평점이 높은 것부터 하나씩 읽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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