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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설 조효은 작가의 "솔미솔파, 나의 노래"을 읽고 줄거리, 저자 및 등장인물, 느낀 점을 써보겠습니다. 제목의 상큼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설정만을 본다면 아침 드라마 막장소재와 별반 다름이 없었습니다.

 

조효은-장편-소설-솔미-솔파-나의-노래
"솔미솔파, 나의노래" 바로가기

 

 

1. 로맨스 소설 "솔미솔파, 나의 노래" 스토리

 

 

26세의 평범한 직장인 김솔미는 진실한 사랑이 찾아올 것이라는 말에 관심을 갖고 후보자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 후보인 안영호는 28세로 대학병원 안과 레지던트로 외모는 그리 눈에 띄지 않지만 마음은 아름다운 남자입니다.

두 번째 후보인 도은기는 30세로 서울 지방법원 판사로 자상하고 훈훈한 외모를 가졌지만 가까이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세 번째 후보인 박진현은 30세로 사내 변호사로 선 굵은 미남이지만 느끼하고 예의 없는 남자입니다.

네 번째 후보인 문재욱은 31세로 사내 경영지원 본부장으로 훌륭한 비주얼을 가졌지만 결점이 있어 후보로 삼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제 솔미는 선택의 시간이 차례입니다. 올바른 남자와 올바른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런 중요한 시기에 솔미의 출생 비밀이 드러나며 금단의 영역을 넘어선 근친상간과 실의에 휩싸인 재욱에게 희망의 빛이 비치어집니다.

 

재욱은 처음 보고 반한 여고생이 자신의 사촌 여동생임을 알게 되어 절망하고 괴로움을 겪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접을 수 없는 강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멈출 수 없었던 8년 동안의 지지부진한 마음을 안고 살아온 재욱은 솔미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솔미는 자신이 산부인과에서 바뀐 아이의 사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입니다.

 

동시에 사촌 오빠인 재욱이 항상 자신을 챙겨주고 편을 들어주었던 감정을 알게 되면서 솔미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미치고 싶고 팔짝 뛸 만큼 자신의 운명에 사로잡히는데...

 

조효은-장편-소설-솔미-솔파-나의-노래-발췌-한-부분
발췌 : 솔미솔파, 나의 노래

 

 

2. "조효은" 작가

 

 

조효은 작가님은 맛있는 대사를 잘 쓰시고 독특한 19금 유머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분만의 개그 코드와 호흡이 최고인 남녀 주인공의 대화는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요소입니다.

 

그녀의 출간작 중에서는 "그녀의 정신세계", "나비와 뼈다귀", "국영수를 중심으로 예습 복습 철저히"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뽀앵뜨 뽀앵뜨", "당신의 아내가 되어 드릴게요", "실로아 나무그늘 아래서" 등도 유명한 작품들입니다.

 

 

3. 등장인물들

 

 

이 책의 주인공인 솔미

어릴 적 일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으며 음악을 전공하는 가운데 음치인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솔미와 여동생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이모네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모부와 사촌들의 애정과 케어로 솔미는 항상 챙겨져 왔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받은 전화를 통해 자신이 산부인과에서 바뀐 아이이고 도연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사건 이전까지는 그녀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운명이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문재욱

사내에서 팬카페가 있는 정도로 추앙받는 인물이며 중소기업을 이어받아야 하는 후계자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한국에서는 머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자신이 8년 동안 품고 있던 추악하고 비도덕적인 음심 때문에 그는 집에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시기에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서 응답한 듯한 소식과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희망에 가득 차게 됩니다. 이 희망을 통해 앞으로 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4. 책을 읽은 느낌

 

 

신파에다 진부한 설정인데도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할까 하는 궁금증이 기대를 하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신파를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잘 만든 작가님의 필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조효은 작가님의 작품은 불호인 소재라도 그분의 필력과 재치로 인해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작품에서는 근친과 같은 소재도 출생의 비밀과 반전으로 처리되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작가님의 작품은 삼각관계, 음모, 갈등 등을 거르고 넘어갈 정도로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멋진 남자 주인공인 재욱의 직진 사랑과 당당하고 유쾌하며 개념이 꽉 찬 여주인공인 솔미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작품은 기승전결이 잘 전개되며 도연수로 자랐다면의 상황도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작가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조효은 작가님의 작품은 식상하거나 진부해도 읽는 맛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지점이 많았습니다. 재욱의 진정성 있는 사랑뿐만 아니라 솔미의 가족들과 친척들 간의 화합과 보듬어주는 마음도 따뜻함을 전달해 줍니다.

 

작품은 가독성이 좋으며 사건이 터져 밀고 당기기에 휩쓸리며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비슷한 사건의 나열이 아쉬웠지만 달달함과 엉뚱함, 설렘을 함께 반복하여 잘 넘어갔습니다.

 

조효은 작가님의 신작 소식이 오래 들리지 않았지만 출간 소식이 들리면 기대가 될 것입니다. 작가님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계속해서 읽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품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재미를 이어나가기를 바라며, 작가님의 창작 활동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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