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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김언희 작가의 "이섭의 연애"를 읽고 줄거리와 저자 및 등장인물 소개와 느낀 감상평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굉장히 독자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었던 '태연한 거짓말'이라는 작품이 있지만 전 이섭의 연애가 더 가볍고 읽기 부담스럽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김언희-장편-소설-이섭의-연애-겉-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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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맨스 소설 "이섭의 연애" 스토리

 

 

남자 주인공 태이섭은 34년간 TK의 압도적 후계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심신을 갈고닦았지만 동갑내기 사촌이자 라이벌, 재수 없는 태준섭에게 지금까지의 스코어로는 완전히 패하며 인생의 목표가 사라지게 됩니다. 사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만사 귀찮고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놀기 위한 핑계로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입사동기인 강민경이 자신의 보좌를 맡는다고 합니다. 나의 첫 자존심을 꺾었던 그 강민경이 내 옆으로 오다니 너무 싫어 믿을 수가 없습니다.

 

멋진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더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집요하고 쪼잔한 애 같은 위선주의자 태이섭을 맡으라는 발령에 모아니며 도, 로또 아니면 쪽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추스르는 민경입니다.

 

점차 미운 정이라도 드는 것일까요? 자세히 보니 그리고 오래 보니 예쁜 구석도 많은 남자였습니다. 암튼 싫은 건 싫은 거고 사적감정과 공적감정을 구분하려 애쓰며 일하기 싫어하는 이섭을 잘 꼬드겨 일을 시켜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잘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약점도 찌르고 채찍질도 해가며 이섭의 업무 능력 향상에 불을 지피려고 했는데 엉뚱한 가슴에 불을 지펴버리고 말았습니다.

 

난 강민경이 제일 싫어를 외치던 이섭이가 이제 달라졌어요를 보여주며 달콤하지만 오글거리는 멘트에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게 만들 언행이 딱 로맨스 소설 주인공입니다.

 

34년 여자보기를 돌같이 했던 이섭에게 드디어 첫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그것도 중2병처럼 말입니다. 첫 여자, 첫 연애, 첫 진심인 그녀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몰라 늘 서투르고 감정만 앞세워 웃음만 나오게 되는데 그것이 또 민경에게는 이섭의 매력으로 보이니 큐피드의 화살을 둘 다 제대로 맞았습니다.

 

김언희-작가의-이섭의-연애에서-발췌-된-한-페이지
발췌 "이섭의 연애"

 

 

2. 저자 '김언희'님

 

 

전작의 '태연한 거짓말'의 큰 성공을 딛고 굉장한 부담감을 갖고 이 작품을 쓰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작이라는 부분에서 비교대상이 되는 것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굉장히 가슴 묵직한 작품을 쓰시리라 기대되는 작가님이십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 작품수도 꽤 많이 되는 것 같아 저도 부지런히 읽어야 되겠습니다.

 

출간작

 

론리하트, 메이비 메이비낫, 블랙 러시안, 그녀를 사랑하세요, 러빙 메모리, 매직 스피어스, 흔약국 정가흔, 태연한 거짓말 등이 있습니다.

 

 

3. 등장인물

 

 

이 작품의 남자주인공이자 타이틀 롤

 

태이섭은 TK물산 전무이자 패션 대표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고, 지겹습니다. 뒤늦게 찾아온 중2병을 앓고 있는 까칠한 황태자입니다.

 

타고난 결벽증도 있어 여태 수절하며 살아왔건만 하필 제일 싫어하는 여자가 내 옆으로 오게 됩니다. 황태자인 자신을 누르고 입사수석을 차지한 동기 강민경이 거슬리던 차에 자시의 곁으로 온다는 소식에 그녀를 치워버려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사랑도 연애도 딱 어설프기 짝이 없는 어찌 보면 외모와 내면의 부조화가 심각한 사람입니다.

 

여자주인공

 

강민경은 공주시 맛집 막국수집 2남 2녀 중 장녀입니다. TK전기본 소속 차장으로 입사성적 수석에 연수성적 수석 그리고 고과 1등에 빛나는 능력 있고 냉철한 여성입니다.

 

간부승진 코스를 1등으로 돌고 있는 민경에게 입사동기이면서 민경을 딱 집어 싫다고 했던 태이섭을 보좌하라는 발령이 내려옵니다.

 

딱 봐도 자신을 쳐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태이섭을 상대로 기필코 눌러앉으리라 마음먹은 민경은 지금은 자존감 바닥에 한량처럼 의지 없는 이섭을 어르고 얼러 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도록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채찍과 당근을 선사합니다.

 

 

4. 감상평

 

 

역시 흔하디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될 뻔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들 성격의 역전으로 남자주인공은 아름답고 유약하고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여자주인공은 이성적이고 냉적하고 차가워 AI라는 닉네임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설정의 역발상이 나름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고 이섭은 늘 작품 내내 외모의 찬양이 있었고 민정은 외모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능력에 대한 가치만을 보여주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전형적 로코에서 보여주는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또 하나의 재미였던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민정이가 덜 사랑스럽고 덜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이 작품의 타이틀이 이섭인 만큼 그의 매력이 더 돋보인 장치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능력 있고 멋있는 여자에 의해 어리고 미숙한 남자가 길들여지는 느낌이 유쾌하고 참신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는 거도 있었습니다.

 

작품의 분위기는 전작의 태연한 거짓말보다는 무겁지 않고 가벼웠지만 그들의 심리 표현은 마냥 가볍진 않은 느낌인 부분도 많았습니다.

 

연작이라 그런지 전작과의 비교를 하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리얼리티 부분에서는 이섭이가 더 현실성 있는 인물이라 느껴져 더 정이 가는 인물이었습니다.

 

전작과 이번작품의 거대한 성공으로 작가님의 부담이 너 높아졌을 거라 여겨지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대가 되는 작품들이 나올 거라는 짐작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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