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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대동여지도'

 

 

1.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공개

 

지난 3월 일본에서 돌아온 '대동여지도'는 다음 달 1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이 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제작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년 추정~1866년 추정)가 목판에 새겨 만든 전국지도입니다. 김정호는 1861년에 처음으로 이 지도를 제작하고 간행하였으며, 1864년에는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다시 만들었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조선 국토를 남북으로 22단으로 구분하고, 각 단은 동서 방향으로 부채처럼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만약 22단을 전부 펼치고 위아래로 이어 붙인다면 가로로 약 3.3m, 세로로 약 6.7m에 이르는 전국지도가 완성됩니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확인된 '대동여지도'는 약 38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전시되는 '대동여지도'는 1864년에 제작된 목판본에 '동여도(東輿圖)'에 있는 지리정보를 추가하여 만든 최초의 사례입니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세 가지 종류의 전국지도 중 하나로, '대동여지도'보다 더 많은 1만 8천여 개의 지명과 조선시대 교통로, 군사시설 등의 지리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동여지도'의 목판 제작 과정에서 지명과 지리정보를 생략해야 했던 한계를 보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지도의 전체적인 모습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23단으로 전체를 펼쳐 전시합니다. 또한,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지도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전시장 바닥에는 '대동여지도'의 확대판을 설치하여 조선시대의 땅을 발로 디뎌볼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에서는 사진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2. 경매 출품작 '설죽', '묵죽 外

 

경매 출품작은 오는 25일(목)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칸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수운 유덕장(柳德章)의 <설죽(雪竹)>입니다. 수운 유덕장은 조선 시대의 묵죽화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은 눈 쌓인 대나무를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죽>은 세로 103.8cm, 가로 68cm의 족자로, 눈이 쌓인 대나무 숲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간송미술관 소장의 <설죽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경매 추정가는 2천5백만 원에서 5천만 원 사이입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우봉 조희룡(趙熙龍)의 <묵죽>이 있습니다. 우봉 조희룡은 19세기 여항문화를 이끈 서화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은 먹의 농담을 활용하여 대나무 잎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의 구도는 왼쪽을 비운 형태로 취해 화면에 독특한 조형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추정가는 1천만 원에서 2천3백만 원 사이입니다.

 

또한,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李昰應)의 <석란(石蘭)>(1886), 석지 채용신(蔡龍臣)의 <무이구곡도십곡병(武夷九曲圖十曲屛)>(1921), 중국 남송의 유학자 주희(朱熹)의 초상화, 병풍 <관동팔경일출도팔곡병> 등도 경매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위창 오세창(吳世昌)이 역대 서예가 31명의 글씨를 모아 펴낸 글씨첩 <선현유묵(先賢遺墨)>와 호랑이를 타고 있는 동자를 표현한 명부전 동자상 <석제호랑이동자상> 등도 새 주인을 찾습니다.

 

 

3. 가요계 Issue

 

걸그룹 '에스파'의 최근 발매된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가 초동 판매량에서 '블랙핑크'를 제치고 역대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에스파의 새 앨범은 발매 전부터 선주문 수량 180만 장을 돌파하였으며, 발매 첫 날인 8일에는 137만 장이 팔리는 등 매우 호조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초동 판매량이 169만 장으로, 블랙핑크가 세운 기록인 154만 장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에스파의 '마이 월드' 앨범은 타이틀곡 '스파이시'를 비롯하여 총 여섯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번 앨범에서는 가상세계 여전사 이미지를 벗어나 더욱 발랄하고 경쾌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에스파는 걸그룹들의 맹활약으로 인해 기록을 세우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들의 활약에 주목할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4.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 수원시립미술관에 작품 4점 기증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이 수원시립미술관에 네 개의 작품을 기증했습니다. 이 기증작은 '멜팅 하우스' 시리즈의 '이쿼터블'(2016), '1분 조각' 시리즈의 '아이스 헤드'(2003), '이디엇 III'(2004), '희망 이론'(2016)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수원시립미술관은 에르빈 부름 작가의 40년간 작업한 대표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에르빈 부름은 오스트리아의 빈과 림부르흐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조각가로,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오스트리아 국가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유럽의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번달 3월까지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에르빈 부름의 조각품 61점을 선정하여 작가의 작품 활동과 예술적 상상력을 전시했습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에르빈 부름 작가에게 소중한 작품을 기증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기증 작품들은 보존과 관리, 연구를 통해 추후 전시와 교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되고 시민들과 관람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5. 독립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

 

'말이야 바른말이지'는한국 사회의 현안을 가볍게 다루는 독립영화입니다. 영화는 아이의 출생지를 두고 벌어지는 아빠와 딸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딸은 아빠에게 "애만 서울에서 낳고 좀만 있다 가면 안 되냐?"라고 말하며 출생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빠는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딸을 비난합니다. 이외에도 영화에서는 광고 속 단어 때문에 사과문을 써야 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화와 남성혐오 논란, 호남 차별 등 다양한 민감한 사회 이슈들을 희극적인 방식으로 다룹니다. 여섯 감독이 각각 10분씩의 단편을 만들어 이를 하나로 묶어서 제작되었으며, 이 작품들은 각각 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을과 을'이 '병'을 억압하는 부조리를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말이야 바른말이지'는 유머와 풍자를 통해 호통과 훈계보다는 '뼈 있는 농담'을 전달하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감독들은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진실성과 정당성에 대한 질문을 하며 영화 속 이야기들을 고민하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