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서, 박스 오피스, '김환기' 화백의 회고전 등 문화계 소식

 

 

1. 신간

 

새롭게 출간된 책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방탄소년단에서 더 글로리까지, 우리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이 K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를 날카롭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분석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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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의 K콘텐츠혁명

김헌식 지음 / 미디어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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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의 특색인 '뽕끼'를 지닌 공전의 히트곡 '강남 스타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정복한 방탄소년단 등 성공한 곡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뽕끼'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형 좀비 사극으로 평가되는 드라마 '킹덤'과 K콘텐츠의 위력을 세계에 알린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역시 성공의 비결은 '신파'입니다. 이것이 전 세계를 매료시킨 K콘텐츠의 문화적 유전자입니다! 국내 대표 문화비평가인 김헌식이 한류로 시작한 K콘텐츠의 성장과 저력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분석했습니다. 한류와 K콘텐츠의 차이점부터 한류를 둘러싼 다양한 오해, K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진짜 비결, 그리고 우리 콘텐츠 산업이 추구해야 할 미래까지 과감하고 명쾌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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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의 노래

공선옥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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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열세 살 소년에게 닥쳐온 할머니의 죽음, 그 상실과 이별을 함께 애도하는 우리 시대의 작가 공선옥의 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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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고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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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두철미 반일작가다." 한국 문학의 기념비 '토지'의 박경리 작가가 일본의 민낯을 속속들이 파헤친 글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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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트롱맨

기디언 래크먼 지음 /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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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올바름을 경멸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이에게 무관심하며, 자신이 일반 국민을 대변한다고 철석같이 믿는 지도자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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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글 김소월, 그림 천경자 /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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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과 화가가 만났습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소월의 시와 한국 채색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천경자의 그림, 그 둘이 어울리고 스며들어 더욱 풍요로운 서정 세계로 독자를 초대합니다.

 

 

2. 박스 오피스

 

지난 주말 동안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이 영화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 3'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약 71만 1천여 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누적 관객수는 272만 5천여 명에 이릅니다. 개봉 9일째인 11일에는 2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 영화는 '가오갤'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피터 퀼'이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중,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아 은하계를 지키는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유명 게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주말에는 약 19만 8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2위에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수는 206만 2천여 명입니다. 박스오피스 3위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 말려'로, 주말 동안 약 11만 8천여 명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또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 영화 '극한직업'은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주말 동안 약 6만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약 4만 8천여 명의 관객을 모아 5위를 차지했습니다.

 

 

3. 김환기 화백의 회고전 '한 점 하늘_김환기' 전시회

 

장소 :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날짜 : 18일부터 9월 10일까지 개최 예정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환기의 작품과 자료 등 1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김환기 화백이 한국적 추상의 개념과 형식을 구축한 뒤 치열한 조형 실험을 거쳐 만년의 점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보이는 변화와 연속성에 주목하게 됩니다.

 

전시회의 1부에서는 김환기의 예술 이념과 추상 형식이 성립한 193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이 시기에 김환기는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동일시하며 작업의 기반을 다지고 발전시켰습니다. 달과 달항아리, 산, 구름 새 등이 작품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전시에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인 '론도(1938)'와 김환기의 한국적 추상의 서막을 보여주는 '달과 나무(1948)', 그리고 최근에 발견된 화가의 수첩에서 확인된 유일한 벽화대작 '여인들과 항아리(1960)' 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2부에서는 김환기 화백이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한국적이면서도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새로운 추상 세계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 시기의 작품으로는 김환기의 점화를 처음으로 알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 한국 미술품 사상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우주(1971)', 그리고 최근에 그렸던 검은 점화 등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작품뿐 아니라 김환기의 스케치북과 수첩 등 화가의 유품들도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4. 국립중앙박물관 내 '문화유산 과학센터'를 2025년 상반기 개관예정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해 '문화유산 과학센터'를 2025년 상반기에 개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과학센터는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 북동쪽에 건립되며, 총사업비 327억 원을 투입하여 건축 연면적 9,196㎡,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준공은 2025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상반기에 개관될 예정입니다. 문화유산 과학센터는 문화유산의 과학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시설로서, 재질별 보존처리실, 3D콘텐츠실, 분석진단실, 전문인력 교육 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품 보존에 어려움을 겪었던 인력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공·사립·대학박물관 및 국외박물관의 한국실 소장품 보존처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유산 과학센터는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디지털 보존과학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과학적인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외의 다양한 박물관과 협력하여 보존처리를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문화유산 과학센터의 개관은 우리 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보존과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5. AI 문학번역, 한국문학번역원 26일 심포지엄

 

심포지엄 현장 참여는 사전 초청자에 한정되지만, 온라인 참여를 원하는 경우 한국문학번역원 누리집(www.ltikorea.or.kr)에서 신청하면 참여 링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참여를 통해 누구나 심포지엄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는 'AI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심포지엄은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AI번역의 역사와 현황, AI번역의 활용과 수용 가능성, AI번역과 관련된 법제와 윤리 문제, 그리고 AI와 번역교육에 대한 주제로 진행될 것입니다. 기획위원장인 정과리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AI시대의 번역 문제'를 다루는 기조강연을 통해, AI의 인간적 작동방식과 인간의 존재론적 지위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인간과 AI의 공진화를 위해 사회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제1 주제인 'AI번역의 역사와 현황'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파파고 신중휘 이사가 발표를 통해 기계번역의 역사와 현황, 발전 방향성, 그리고 번역기로서의 챗GPT(ChatGPT)의 기계적 구성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제2 주제인 'AI번역 활용 및 수용 가능성'에서는 마승혜 동국대 교수가 발표를 통해 시, 영화, 소설, 웹툰 등 예술적 텍스트의 장르별 언어적 특징을 AI번역기가 어떻게 번역하고, 그 완성도는 어떠한지 비교 분석할 예정입니다. 토론에는 AI 교육서비스 회사인 튜터로스랩스의 임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전혜진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교수, 윤선미 번역아카데미 교수 겸 스페인어권 번역가, 그리고 집단지성 번역 서비스 회사인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가 참여하여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든 AI번역을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할 것입니다.

 

제3 주제인 'AI번역 관련 법제 및 윤리 문제'에는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합니다. 남 교수는 AI가 번역 활동에 개입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및 윤리적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법적 체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일호 연세대 법학연구원 연구교수와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것입니다.

 

제4 주제인 'AI와 번역교육'의 발제를 맡은 이창수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는 번역 대상 언어에 따른 기계번역의 활용 방안을 분석하고, AI를 번역교육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핵심 논점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토론에는 이영훈 고려대 불문과 교수와 이주리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가 참여하여 문학 및 예술 콘텐츠 번역과 번역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AI 전문가부터 문학번역, 법률 전문가까지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통해 문학 번역이 마주한 현재 상황을 폭넓게 이해하고, 이를 문학번역과 번역교육 분야의 정책 수립에 반영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