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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향토스러움과 예스러움에 혹시 배경이 일제 강점기 시대인가 하며 미루었던 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입소문으로 알고 있었고 독자들 별점도 높아 꼭 읽어보기는 해야지 하던 참이었습니다. 현재 읽은 후, 여운이 많이 남는 따뜻한 작품인 교동연가, 주요 내용과 우리 주인공들, 그리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교동-연가-이희정-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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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동연가’

 

그녀는 아침마다 괴롭습니다. 옆집의 소음으로 아침에 자야 하는 그녀는 잠을 잘 수 없는 환경에 미칠 지경입니다. 그런데 옆집엔 누가 살고 있었을까요? 꼭 한 번은 항변을 해야겠다 싶어 보니 그 집엔 외모가 굉장히 훌륭하고 카페 대여섯 개를 운영하는 돌싱남 남자와 아주 사랑스러운 그의 아들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음의 주범인 그들의 살림을 도맡아 해주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그 소음에 대해 말하려고 그 남자와 이야기를 하는데 소음에 대한 이야기는 둘째치고 자신의 이상형에 완벽히 맞는 이 남자에게 끌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몇 번의 인연으로 마주칠 기회가 생기게 되고 그도 그녀와 같이 서로 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은 돌싱에 아이까지 있는데 감히라는 생각을 하고 마음을 접기 위해 다잡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그의 똘똘한 아이는 부담이나 짐이 아니라 어쩌면 그보다도 말이 잘 통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솔메이트 같은 사이가 됩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그는 그녀에게 더욱 욕심을 내고 그녀가 사랑스러워 마음이 들끓습니다.

 

반면, 친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는 그녀와의 관계로 치유받고 위로받으며 그녀가 자신의 엄마가 돼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내비칩니다. 그땐 이미 자신의 아빠와 그녀가 서로 사랑하게 되어 서로를 바라볼 때였는데...

 

 

2. 저자 '이희정' 작가

 

감정 기복이 심하시고 전형적인 B형이라고 합니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다 하셨는 데 성공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출간작으로는 모전여전, 복남이 이야기, 녹우, 쎄시봉!, 사랑뒤의 사랑, 극기에 대한 맹세, Till Love, 춘화연애담, 라디오 스캔들, 비애, 디토, 사랑한다는 말, 님아, 그 사람 등이 있습니다.

 

저에겐 이희정 작가님의 첫 작품 ‘교동연가‘이지만 출간작 중 다른 따순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3. 주요 인물

 

혜찬 : 초등학교 3학년 10살의 아이답게 순수하기도 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아빠가 슬퍼할까 봐 자신의 슬픔은 드러내지 않는 철도 든 아이입니다. 하지만 여주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털어놓고 그녀에게서 감정적으로 많이 치유받고 자신의 상처를 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그녀가 엄마까지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결국은 그녀와 아이아빠 그의 둘도 없는 아주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여자 주인공 이보영 : 나이는 31살이며 직업은 규방공예가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있어 내려온 전주가 아닙니다. 그저 연고도 없이 내려온 전주 교동에 자신의 가게를 내고 어엿하게 자신의 일에 매진하며 살아가는 멋진 여성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성격은 조금 많이 소심하고 생각도 많고 그리 야단스러운 성격이 아닙니다. 그러다 그를 마음에 두고 혼자 애끓어하기도 합니다. 말도 못 하고 끙끙거리다 자신의 이상형으로 완벽하나, 단 하나 걸리는 것이 결혼했었다는 것에 자신보다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 또한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자신의 사랑으로 그와 그의 아이 혜찬이를 지키는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대견한 여인입니다.

 

남자 주인공 정태제 : 나이는 37살로 10살 아들이 있는 이혼전력이 있고 교동의 여러 사업체를 굴리며 운영하며 물질적으로는 꿇리지 않는 능력남입니다. 자신의 남은 인생은 아들만 바라보고 살리라하는 마음을 되새기며 자꾸 눈에 들어오는 여자를 어찌할 줄을 몰라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죄책감과 스스로 배신감을 느끼며 자신의 처지를 되새기고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녀가 그에 비해 너무 아깝고 애 딸린 홀아비는 주제파악을 하라며 마음표현에 조심스러웠으나 한 번 가슴에 불이 붙으니 이 마음을 본인도 여태 겪어보지 못한 감정에 열정이 붙기 시작합니다.

 

 

4.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배우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주의 교동이 옆동네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눈에 그린 듯한 묘사와 수채화 같은 따뜻한 감성의 그림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는 소설의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잔잔물에 일상적 이야기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는 자극적이거나 매운 맛 없이 술술 읽힙니다. 그래서인지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로 지금 교동에 그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교동에 가면 태제가 만든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태제네 카페서 혜찬이를 보고 보영이네 공방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도 사고 싶습니다.

 

내가 보영이의 엄마나 친구라면 저 또한 태제가 아무리 능력남이라도 반대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영이의 엄마나 가족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 현실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친한 친구도 돌싱남의 애 하나 딸린 남자와 결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현재 아주 잘살고 있으니 그 옛날 나쁜 조건이라 여겼던 것을 지금 일부러 생각해야 생각나는 그리 중요한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서로를 얼마나 믿고 보듬어 주는 가족 안에서 소소한 행복과 일상적인 삶을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감사한 일임을 지금 다시 생각해 봅니다. 항상 하루를 감사하고 서로서로 곁에 있음에 행복함을 더욱 만끽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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