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로맨스 소설 심윤서 작가의 "네버 세이 네버"를 읽고 줄거리, 저자와 등장인물 소개와 느낀 점을 써 보겠습니다. 막 읽기를 마친 감동이 아직까지 몸에 남아 있는 심윤서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오래간만에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읽었습니다.

     

    심윤서-장편소설-네버-세이-네버
    '네버세이네버' 바로가기

     

     

    1. 로맨스 소설 "네버 세이 네버" 줄거리

     

     

    제니오빠와 경수누나는 개사돈이 되었습니다. 사고는 경수가 쳤는데 정원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일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까다롭고 예민한 생물 같은 남자인 민준탁이 신경이 쓰입니다. 아팠냐고 묻는 것도 아니고 넌 분명 아팠을 거야라며 단정 짓던 준탁의 말을 들었을 때 정원은 차라리 이 낯선 남자에게 자신의 아픔을 낱낱이 발각당하고 싶은 묘한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동시에 그 누구보다 이 남자에게만큼은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다고 가슴을 웅크립니다.

     

    사고는 제니가 치고 상처는 준탁이 입었으나 이 여자, 정원을 만나고 준탁은 종종 깨고 싶지 않은 꿈같은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안개처럼 속삭이는 여자를 보며 새드엔딩도 해피엔딩도 아닌 말 없는 영화 속에 박제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스스로를 단속하기를 스스로에게 주문을 겁니다. 정원을 절대, 절대로 사랑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그들에겐 서로에게 밝히지 못한 과거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둘 다 아팠고 우울하고 불안정했습니다. 서로의 대나무 숲이 되어주며 서로서로 받게 되는 위로와 그들의 관계는 절대적 사랑이 되어버립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와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가 나옵니다. 그리고 유기견 제니와 경수의 이야기는 곁이야기가 아닌 메인이야기처럼 펼쳐집니다.

     

    경수와 제니는 나이가 정확히 몇 살 인지도 모를 유기견이지만 둘이 사랑을 하고 새끼 12마리를 낳으면서 준탁과 정원이 주변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놓지 않게 되며 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그들의 가족입니다.

     

    네버세이네버에서-발췌한-글-일부
    '네버세이네버'에서 발췌

     

     

    2. '심윤서'작가

     

     

    저자 심윤서 작가님은 세례명 프란체스카, 별자리는 염소자리, 토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며 아마추어 정원사이자 반려견 '쎄비'와 '설이'와 어설픈 시골살이 중이시라고 합니다. 출간작으로 제가 읽은 작품들을 나열하면 불멸의 작품 우애수, 난다의 일기와 허니비 모놀리그, 러브 고 어라운드, 낯설지만 익숙한, 숨은 봄, 홈 비터 홈이 있고,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메리 크리스마스, 당신은 가벼운 남자, 로스트, 사랑 그 이름만으로 등이 있습니다.

     

     

    3. 소중한 나의 주인공들

     

     

    이 책의 여자주인공 예정원

     

    30세의 식물세밀화가이자 한국인 최초 영국왕립원예협회 보태니컬 아트쇼 금메달을 딴 능력 있는 여성이자 경수와 동거 중입니다. 정원의 인생은 정면 돌파란 없고 주목받기 싫어하고 갈등이 생기면 자신 탓이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에코이스트이자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휘어버리는 여자입니다. 정원 나름의 생존방법이자 눈앞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기보다 피하거나 차라리 품어버리는 나무의 뿌리처럼 살아가는 것이 편한 여자입니다.

     

    남자 주인공 민준탁

     

    35세의 성공한 영화감독이며 첫 단편영화로 칸의 단편경쟁 부분에서 최연소 황금종려상을 탔으며 첫 장편영화로 최연소 황금카메라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으며 두 번째 장편영화로 그랑프리와 42개의 세계영화상제에서 상을 탄 칸이 사랑하는 천재감독이자 배우보다 더 잘생긴 민폐형 감독입니다. 그러나 불면증과 강박증이 있는 내면이 아픈 남자이고 제니와 동거 중입니다. 준탁은 세상에는 두 가지의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낸 일과 아직 하지 않은 일. 하지 못한 일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입니다.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는 가뿐히 지르밟고 승승장구 중인 준탁 앞에 결코 벗어나질 못할 미로의 정원 같은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4. 이 책을 읽고 감상

     

     

    나이가 들면 감동을 덤덤히 받아들이며 그다지 눈물은 잘 흘리지 않게 되는데 이 책은 읽으면서 베갯잇을 한참이나 적셨던 거 같습니다. 준탁의 이야기가 가슴 먹먹했고 정원의 이야기가 가슴 아팠으며 엄마 예원장의 이야기는 또한 공감되고 이해가 되어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나의 눈물 버튼이었던 우리 경수는 경수라는 이름은 남자사람 이름으로 굉장히 흔한 이름이어서 앞으로 종종 들을 것 같은데 그 이름만 들어도 이제 '개' 경수가 떠오르면 아득해질 것 같습니다.

     

    심 작가님의 최고 애정하는 작품은 난다의 일기와 우애수인데 우애수의 주인공 일은이도 볼 수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하며 잘 살 고 있는 듯합니다. 정원이의 직업의 묘사는 너무 디테일하고 섬세해서 진짜 세밀화 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며 칸이 사랑하는 남자 준탁은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명성이어서 얼토당토 안 한다 생각했겠지만 지금 이 시대는 우리나라 감독님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왕왕 있는 일이라 허황된 과장이 아닌 진짜 실제 하는 천재 감독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능력 있고 매력적인 두 사람이 겉으로 드러나는 네임밸류는 화려하나 내면의 속 상처는 또 사람들이 감당하기 힘들 아픔이어서 읽는 내내 가슴이 울컥하여 힘들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니 두 주인공의 매력도 굉장했으나 그 외의 이야기 경수와 제니, 예원장, 그리고 형제자매들, 진실한 친구들의 이야기들도 꼼꼼하고 빼곡히 녹아들어 이야기의 묵직하고 어두움에 한줄기 빛 같은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나마 그들이 있었기에 준탁과 정원이 살아내며 버틸 수 있었음을 느꼈으며 삶은 버티고 인내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슴 깊게 새기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소설을 보려면▼▼▼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 장소영의 일명 어전사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 장소영 로맨스 소설을 읽고 줄거리, 저자 및 등장인물, 느낀 점을 써보겠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군대물이라 장소영 작가님 대표작으로 불리 우는 소설이어서

    onetoten110.tistory.com

     

    "법대로 사랑하라" 노승아 작가님의 로맨스 소설

    도서 "법대로 사랑하라" 노승아 작가님의 로맨스 소설을 읽고 줄거리, 작가와 등장인물 소개, 느낀 점을 써 보겠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키워드인 법을 소재로 하는 것 같아 다른 소설과의 차별

    onetoten110.tistory.com

     

    언재호야 '애인' ; 나에게 원 앤 온리 사랑하는 사람은?

    필명이 정말 요즘말로 힙하다고 느껴지는 작가님의 소설 '애인'입니다. 로설계에선 인지도가 있으신 편인데 저는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다소 뻔한 이야기인데 그것을 필력으로 커버해 주셔서

    onetoten110.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