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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작가의 로맨스 소설 "바람"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소설의 '바람'은 어떤 의미인지 줄거리, 작가와 등장인물 소개, 그리고 제가 느낀 감상평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수연-장편소설-바람-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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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제목부터 무겁고 슬프기 그지없는 느낌의 이 소설은 항상 마음을 울리는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바람"이라는 제목은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는데, 첫 번째로는 살랑살랑 머리카락을 흔드는 바람을 의미합니다. 이는 로맨스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이미지 중 하나로 가벼운 감성과 사랑의 시작을 상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실제로 이루고 싶은 소망과 같은 '바라다'의 바람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소설 속 주인공들이 향하는 목표나 꿈을 의미하며, 이러한 의미가 로맨스 소설에 적합한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2. 로맨스 소설 "바람" 내용

 

 

1995년 7월, 22살인 유원이 사고로 부모를 잃고 혼자 남은 9살 아이를 돌보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유원은 짬이 날 때마다 아이의 양육을 맡으며 함께 공부하고, 목욕시키고, 피아노를 가르치며 서로에게 유대감을 형성해 나갑니다.

 

그러나 유원은 아이에게 안락한 가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아이를 미국 보스턴에 있는 친척 집으로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아이와 헤어지기 전에 유럽여행을 가서 소중한 추억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3년 후에는 보스턴으로 아이를 보내고 인연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사건 사고 소식이 들려오면서 유원은 보스턴으로 향해 문제를 해결하러 갑니다.

 

이렇게 한 번 더 아이에게 애틋한 이별을 선사하게 되고 시간이 흐르고 2009년 2월, 유원은 시드니에서 아이에서 소녀, 그리고 여자로 성장한 서진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유원은 시드니 서강호텔에서 지사장으로 일하게 되고, 유원은 서진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재회합니다.

 

헤어진 후 오랜 시간 동안 한 남자를 기다리고 꿈꾸는 여자 서진과 어떤 장소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나더라도 유원은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그리워합니다.

 

이 소설은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 서강그룹을 배경으로 경영권 승계와 절대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 삼각관계와 시댁과의 갈등 등 여러 가지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남자 주인공은 독백처럼 아름답게 말합니다. "네가 처음이었어", "이렇게 그립고 아픈", "그러니까 너를 더 빨리 만났으면", "우린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서로 비슷한 곳에 태어났으면", "그랬더라면 너를 품에 안고 끝까지 함께 가자 말했을 텐데", "횡단보도를 건너던 널 본 그 첫 순간부터", "수줍은 얼굴로 좋아한다며 내 가슴을 찢던 때에도", "깨어 있으면서도 감히 날 잡지 않았던 헤어지던 새벽 그 순간까지도" 등의 표현들로, 남자 주인공이 여자에 대한 강렬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이 그가 이루고 싶었던 가장 아름다운 소망이라고 말합니다.

 

3. 저자 '홍수연'

 

 

온라인 필명으로 'derby'를 사용하고 있는 작가는 현대 소설 분야에서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작품으로 주목받는데, 그의 작품 중에는 "눈꽃", "불꽃", "정우", "파편" 등이 있습니다. 작가는 유려한 문장과 치밀한 심리묘사, 애잔하고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4. 등장인물 소개

 

 

남자 주인공 강유원

 

서강그룹의 후계자로, 능력 있고 멋진 외모에 단정하고 냉철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내면의 소유자인 유원은 사촌 형제들의 경쟁과 속을 알 수 없는 할머니의 지시에 의해 아무도 모르게 더 많이 노력하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드니 서강호텔의 지사장으로 발령되면서, 그의 인생은 서진을 만나면서 변화하게 됩니다.

 

여자 주인공 정서진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입양되어 이름도 바뀌고, 웃으며 지내면 다시 만난다는 그의 약속을 믿고 오랫동안 짝사랑을 하며 예쁜 여성으로 성장합니다. 어린 시절 그녀를 예뻐했던 유원의 곁을 맴돌던 중, 서강호텔 시드니 지사의 인턴 비서로 입사하게 되고 이미 유원과 10년 동안 약혼 중인 여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간절한 사랑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여자 조연인 서연희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제적 가치를 지닌 여자로 출생과 동시에 정혼자가 정해지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유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비록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지만, 유원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주게 되면서 그녀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녀는 완벽하고 거칠음이 없는 존재로, 유원에게 큰 상처를 주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남자 조연인 강규원

 

태어난 순서대로 후계자를 정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항상 형의 다음 순서에 위치하는 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선두에 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너무 조용하고 의심스러운 사촌 동생인 유원도 싫어합니다. 그는 뱀과 같은 교활함과 권력 지향적인 냉철함을 갖춘 악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이 책을 읽고 감상

 

 

역시 이 작품 '바람'의 제목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 모든 여러 가지 의미가 한 책에 다 담겨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불어오는' 바람과 '기대하는' 바람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해진 상대를 놔두고 다른 사람과 잠시 함께 하는 일'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에서는 나이 차이, 재회, 시댁과의 갈등, 신데렐라와 같은 흔한 소재들이 사용되었지만 작가님의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그 소재들이 시간을 거슬러 다니며 진행되어 독자들에게 집중력을 높여주었습니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유원과 사랑스럽게 자란 서진의 조합은 독자들을 매료시켜 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유원이 세 번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서진을 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해 얼마나 서진이 속으로 울부짖었을지에 상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서진은 어릴 때 모든 것을 잃고 혼자 세상에 내던져졌을 때 유일한 따뜻함이자 가족이었던 유원에게 감사하면서도 가슴 깊숙이 그를 그리워하며 사랑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유원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지만, 그녀의 행복을 바랐고, 자신만의 사랑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랑은 깊고 얕음을 따지기 어려운 사랑입니다.

 

독자로서는 그런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에 감동하고, 유원과 서진이 다시 만나서 서로를 알아보는 장면에서 가슴이 먹먹하고 찌릿찌릿했습니다.

 

또한, 헤어진 후에 비로소 홀로 고백하는 유원의 장면은 눈물을 자아내어 여러 감정을 소모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이 여러 감정과 여운을 남기며 저에게 오랜 시간 동안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 것임에는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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